아이의 현자타임(현실자각의 시간)은 처음이 아니다.
작년 고1 1학기 중간고사 이후와 야자를 시작했을 때와
기말고사 준비하면서 밤12시부터 새벽2시까지 울며불며
자긴 공부못하면 아무 것도 아니라면서
공부 잘 해야한다고 찌글거리던 걸 아직도 생생하다.
그렇다, 아이의 현자타임은 엄마의 현자타임이다.
물론 그 전에도 대학입시가 내 자식의 일로 체감되면서
기존에 알았던 것들과 새롭게 알게 된 대입정보들로
한두차례 현자타임이 있긴 했다.
결국 중요한 건 현자타임 이후인데,
그간 명문대 입학을 쉽게 여기고 말했던 경솔한 머리와 입을 단속했고,
능력주의의 망령에서 벗어나는 법을 고민했고,
삶이나 성공에 대한 생각을 다양하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삶을 살아간다는 건 어려움과 고단함과 함께 하는 것이긴 하지만
아이가 가는 길에 긍정적인 마음과 생각을 심어주기는 커녕
경솔한 입으로 행복보단 지옥으로 가는 길이 제대로 사는 거라고
보여준 건 아닌지 생각하고 또 생각해본다.
(덕분에? 고딩이후 아이는 엄마가 매우 유해졌다면서 가끔 이상하다고 함ㅋㅋㅋㅋ)
p.s 어떤 성취나 성공보다 오늘 행복한 사람이 가장 성공한 사람임을 이 나이쯤 되면 알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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