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남샌드와 대릉찹쌀떡, 아이의 경주 수학여행 다녀온 기념선물.
기념선물 챙기는 거 못할까봐? 굳이 얘기해서 뭐라도 챙겨와보라고 함 ㅎㅎ
경주 수학여행 일정에 황리단길이 있었는데, 거기에 가니 이것들이 다 있었다고.
나름대로 골라서 사온 게 대견하더라고.
물론 꼰대처럼 어디 여행다녀오거나 하면 함께 하는 사람들을 위한 것들을 잊지 말라고 말함.
아무래도 아들들은 - 내 새끼가 더 그런지 모르겠지만 - 챙기고 그러는데 서투르고 낯설어 하는 건 확실.
뭐 이렇게 한다고 이후에 어떨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나한테는!!!
수학여행 다녀와서 맨 손으로 온 아들한테 그냥 알 수 없게 섭섭한 것보단 이게 낫다고!! ㅋㅋㅋㅋㅋ
이건 아마도 연휴동안 아이와 한 대화에서 힌트를 얻은 것이기도 한데...
아이랑 많은 얘기를 한 건 아니지만
어쩌다보니 중간고사를 마치고 아이도 많이 쉬고, 나도 많이 쉬어서 그런지
한가로운 가운데 그저 이런 저런 수다를 떨다가 나온 얘기 중에
아이는 성적이 더 잘 나왔으면 하는 욕심이 있다는 걸 알았고,
'시험 본 게 만족스럽지 않아', '공부가 부족했어', 안달복달 등등이
그런 자기 마음을 표현하는 거라는 걸 알았다.
"엄만 니가 시험을 못 봤거나 공부를 덜해서 그런 얘길 하는 줄 알았어"라고 하니
자긴 그런 뜻으로 들린지 몰랐다고 그러더라. (대박.. 뒤통수 맞은 느낌 ㅎㅎ)
'나름대로 자기는 공부도 할만큼 했고, 성적도 그에 맞게 나오긴 했는데
더 잘나왔으면 하는 마음이 있고, 그걸 하기 위해 애쓰는데 될듯될듯 되지 않는 거 같은데
하다보면 될 것도 같다'고 그러더라고.
아이가 가장 편안한 상태에서 대화하고 그 말과 행동을 믿어주는 게 맞음.
힘들 때는 부정적인 언사들이 지배하니 그때는 대화가 아니라 케어나 이해가 필요한 거고.
이건 단지 아이가 아니라 일반적인 아니 친밀한 인간관계에서도 마찬가지겠지.
아이와의 관계는 매년 변한다. 이젠 정말 "친밀한 인간관계"영역으로 들어간다.
p.s 아이와 어릴때부터 여행으로 절에 많이 다녔는데,
갈때마다 대웅전에서 같이 절을 하곤 했다.
아이가 이번에 분황사와 불국사, 석굴암에서 시주를 했다고ㅋㅋㅋ ㅋ
이런 현세구복적 닝겐 같으니...ㅎㅎㅎ 욕망의 인간인가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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