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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냐 교육이냐

셋째날_고2 1학기 기말고사

by 행운동한나 2023. 7. 5.

오늘아침 각자의 자리에서 밥먹고 그루밍하는 히로와 키키, 매우 평온한 시간

셋째날이다. 오늘은 문학(국어)과 경제. 

일요일부터 피곤해하던 아이는 시험 첫째날저녁부터 코를 풀기 시작했다. 비염 비스므리하게 코를 푸는 건 힘들다는 아이만의 신호. 본인한테 얘기해줘도 아이는 늘 잘 모르고 넘어가서 걱정이 되었는데(힘들다는 걸 인정하기 싫은 건지 원) 확실히 엊저녁에 저녁 먹고 약 먹으니 상당히 괜찮아졌다. 근데 괜찮아진 배경?에는 수학과 확통 시험이 끝나서였나 싶기도 해서 그 부담이 어마어마하구나 싶었다. 

여튼 한결 괜찮아진 컨디션으로, 한결 심적 부담없는 상태로 오늘의 시험을 대비해서 내가 마음을 좀 놓았다. 그러나... BUT.. 벗뜨!!!!! 

오늘 문학은 모든 문항이 "모두 고르시오"로 나왔고, 물론 예고는 했다는데, 아이들은 대학살되었다고 ㅎㅎㅎㅎㅋㅋㅋㅋㅋㅋ 아이도 70점대후반에서 80점대초반 점수로 예상한다고. 확통과 함께 대충격적 상황이지만 "상대평가"니깐 결국 등급 나올때까진 깜깜이가 되었음. (담임선생님이 반단톡방에 아이들을 위로하는 톡을 남기기도 ㅎㅎㅎㅋㅋㅋㅋㅋ) 

아이는 생각보다 기분이 괜찮아보였는데, 막상 학교가니깐 확통은 학교에서 수학 제일 잘하는 친구가 5개 틀렸다고 하고, 문학은 다같이 못보거나 한 걸 알아서 그런 듯 했다. 어제는 시험 마치고 바로 귀가해서 소식?을 듣고 정서를 공유할 시간이 없긴 했고, 이렇게 된 걸 보니 확실히 아이는 자기 영역에서 지지고 볶으면서 풀어야 할 일들이 있고, 자연스럽게 집과는 분리된 자기만의 독립된 영역이 늘어가는 거같다. 

경제는 다 맞았다고. 경제도 선택인원이 적어서 신경쓰는 과목인데, 이 얘기는 쏙 들어갈 정도로 문학시험의 여파가 컸나봄. 

기말고사 5일 중 3일이 지났다. 내일은 일본어 한 과목만 봐서 아무래도 여유가 있어 보인다. 

엄마는 한시름을 돌렸는지, 급격히 피로가 몰려와 낮잠을 딥슬립으로다가 자부럿다. 자고 일어나니 누가 날 밟고 지나간 느낌~ 저녁엔 소고기 궈 줄 예정이고, 마지막까지 홧팅하길 바람! 

p.s 어제오늘 아이의 말도 안되는 점수에 엄마정신이 혼미해질 법도 한데, 마냥 놀리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건 ㅋㅋㅋㅋ 이젠 내 일이 아니라고 절대적으로 몸으로 느끼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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