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쨌든 기말고사는 끝났다.
지난 금요일 기말고사 다섯째날은 영어와 과학사였는데, 일단 둘다 다 맞아서 그런지 아이는 해피엔딩적 모드로 마치고 집에 헤헤헤하고 와서 글러브 챙겨서 뒤도 안돌아보고 친구랑 놀러갔다 ㅋㅋㅋㅋ
엄마는 긴장이 풀렸는지 뭔지 몸살과 잠이 몰려와서 주말내내 자고 먹고 마냥 쉬었다.
이번 기말고사는 준비기간에 아이가 막 힘들어하지 않고 씩씩하게 잘 하길래 오~ 그러고 드디어! 적응한건가! 그랬는데 막상 시험기간이 되니 아이는 하루하루 힘들어 했다. 찌글찌글에 비염 도져 등등 각종 증상?에 시달렸는데 엄마에게 제일 힘든 건 우울해 하는 아이인 거 같다. 그래도 좀 쉬고 자고 잘 먹고 나서 컨디션이 돌아오면 괜찮아지는 아이라서 다행인데, 그때까지 무거운 마음을 안고 수발?해야하는 게 엄마 몫인지라, 갑작스러운 상황에 나도 신경을 평소보다 많이 썼던 거 같다.
시험결과에 쿨?한 태도를 보이는 집안분위기건만, 아무래도 아이는 갈수록 그러기가 어려울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오롯이 자기 몫이니 더더욱 그럴 수 있을 거라고 이번 기회에 알 수 있었다.
아이는 시험 마치고도 토요일에 학교 도서관에서 주최하는 활동에 참가할려고 아침 일찍 나가서 7시에 귀가했다. 이제 여름방학 하기 전까지각종 보고서와 활동을 하게 되겠지. 이렇게 학교생활은 하던 대로 꾸준히, 아이도 그렇게 나아간다.
보통 2학년 1학기를 마치고나서 컨설팅들을 많이 받는다고 한다. 이제까지의 성적으로 앞으로 주력해야할 전형들을 정하고 집중하고자 하는 거란다. 아마 아이도 컨실팅까진 아니어도 일단 정리하고 여름방학동안 다잡는 시간을 가지게 될 거 같다.
p.s 엄마는 왕개운한 기분인데! 이건 시험을 마쳤기 때문인가 머릴 했기 때문인가 ㅋㅋㅋㅋ
'육아냐 교육이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느 엄마의 절규에 대하여 (0) | 2023.07.14 |
---|---|
7월 모의고사 (0) | 2023.07.12 |
넷째날_고2 1학기 기말고사 (0) | 2023.07.06 |
셋째날_고2 1학기 기말고사 (0) | 2023.07.05 |
둘쨋날_고2 1학기 기말고사 (0) | 2023.07.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