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육아냐 교육이냐

고2 2학기 중간고사 둘째날_수2와 확통

by 행운동한나 2023. 9. 25.

지난주 금요일부터 아이 중간고사가 시작되었다. 

첫날 수2와 세계사, 주말끼고 오늘은 확통만. 

 

아이가 집에서 편해서 그런지 시험 전후에 안달복달과 일희일비. 

엄만 공부하는 거 신경 안쓰는 척 지켜보고, 

시험 보고 나면 그저 "수고했다. 얼른와서 점심무라"고 하면서

"시험 잘 봤나?"라는 말 안할려고 애쓰고 있음 ㅎㅎㅎㅋㅋㅋ 

아이가 시험 시간에 집중력을 높힌다고 시험 전에 초콜렛같은 거 먹으면 좋겠다고 해서 

어젯밤에 부랴부랴 고디바초콜렛 시켜서(8알에 16000원! 우와) 등교할때 주머니에 2개 넣어주고 

매실차 타서 보냈다. (달달구리 신촌커피는 내가 힘내기 위한 거) 

 

수2 봤을 때는 정답 확인하고 점심먹어서 편하게 먹더니

오늘은 아직 정답표가 안나와서 점심 먼저 먹었는데, 

후다닥 먹고 정답 확인하고 나와서 긴장해서 밥이 코로 들어가는지.. 어쩌구 그러더라고. 

 

수2는 92점, 확통은 91점. 

좀더 잘 봤어야 하는 거 아닝가..라는 엄마 마음은 입꾹!! 

이젠 난이도에 따라서 상대평가가 되는 내신이라는 거 아이가 잘 알아서 

아이 눈치보고 아이가 괜찮으면 나도 안도한다. 

 

통합수학이후 수학이 (예전에도 중요했지만) 더더욱 중요해진 상황에서

문과인 아이의 걱정과 불안이 이해되면서도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싶고, 

결국 경쟁이란 이런 거니깐 어쩔 수 없지.. 등등 복잡한 심정. 

 

지금의 고등학교 학습과 대입변별이 과연 최선인가라고 늘 반문하지만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하면서 사는 게 할 수 있는 전부라 더더욱 복잡하다. 

 

멍하니 소파에 앉아있다가 

공부하다가 졸리면 좀 자야겠다는 아이는

내일과 모레시험은 한결 수월할거라고 하고 공부하러 들어갔다. 

 

중간고사는 벌써 이틀 밖에 안남았네. 다행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