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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냐 교육이냐

고2는 고3 모고를 푼다_선행학습이란

by 행운동한나 2023. 9. 13.

고등학교 올라오면서부터 모의고사는 자기 학년거를 학교에서 보거나 집에서 풀면,

윗 학년 모의고사도 함께 풀게 했다.

이젠 익숙해져서 알아서 뽑아서 풀거나 학교에서 남는 모의고사 문제지도 줏어와서 푼다. 

 

중3여름방학부터 고1 영어와 국어 모의고사 풀린 게 시작인 거 같은데,

그때 하던 고1 영어와 국어 공부와 함께 아이가 아주 힘겨워했던 기억이. (코가 막혀서 코를 많이 푸는 게 신호임ㅎㅎ) 

 

고딩공부부턴 학년은 무의미하고 (그래도 고1과 고2의 차이는 있는데 고등학교 생활과 입시에 대한 자세때문인 거 같다) 

단계별로 공부하면서 치고 나가야 하는데, 내 목표는 고2말에 고3 수능공부가 어느 정도 완성되어 있으면 좋겠다는 거. 

그 척도는 물론 그 해 보는 수능문제를 풀어서 90점 이상. 

 

중2때부터 시작한 수학선행은 수(상)(하)는 중3가을쯤에 마쳤지만,

중3겨울방학에 수학학원을 다니면서 수(상)(하)의 부족한 부분(학원에서 분석해준)을 보충하고, 

내신준비와 수1,수2, 확통까지 해서 진도를 고1 가을? 말쯤 다 나갔다. 

그 다음부터는 내신공부와 고3모의고사문제들로 반복반복반복~ 다지고 다지고 다지고~ 

 

이렇게 해서 수학은 92점 정도로 - 틀리는 문제들의 기복은 있지만 - 나오는 거 같다. (고3 9월모고도 92) 

 

결국은 수학도 영어도 선행학습을 하였고, 그 성과가 있어서 누가 해야하나고 물어본다면 안해도 돼!라고 말할 순 없다. 

근데 아이가 초중딩때는 주변 아이들이 국영수 선행을 막 하니깐 거기서 학부모로써 중심을 잡는 게 어려웠던 거 같다. 

 

그건 아마도 최근 아이 수학학원에서 온 가정통신문?이 그 세태의 위험성을 잘 보여줬다고 생각함. 

http://www.bluesky.co.kr/Bluesky.nsf/0b2972b0151642174925860a0035390d/6673F03379E7ED7149258A240033A9ED?OpenDocument&Highlight=0,%EA%B9%80%EC%A7%84%EC%A3%BC

 

BLUESKY

안녕하세요. 블루스카이 학원입니다. 저희 학원을 믿고 자녀를 보내주시는 학부모님들께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저희가 그동안 학생과 학부모님의 요청에 귀 기울여 수업 방법에 소비자의 의견

www.bluesky.co.kr

이걸 보면 "진도조급증"과 "학습의 완성도"라는 말이 나오는데, 이게 학원의 고민을 잘 보여준다.

내 아이가 어릴 때도 수학선행을 안하는 아이가 없었는데, 지금은 통합수능에 의약대선호의 이과광풍이라 더더욱 그러하것지. 

빨리 진도를 마치고 여러 번 돌려야 한다는 조급증(근데 이게 대세)이 확실히 있는데, 이건 확실히 학습의 완성도를 낮춘다. 

 

부모들은 아이가 선행을 해서 선행한 과목을 80점쯤 받아오면

당연히 지금 학년의 과목을 잘하니깐 그렇겠지 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그 아이는 지금 수학도 80점 (혹은 더 낮을 수도 있고), 선행 수학도 80점일 확률이 더 높다. 

학습의 완성도라는 게 그런 거다. 자신이 평소에 하는 학습력 혹은 학업역량으로 할 수 있을 만큼을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릴수록 자신의 학습적 발달단계가 있기에 선행학습의 효과가 무용하거나 부작용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은 거 같다. 

(부모의 기대에 부합하지 못하는 게 제일 큰가...) 

 

물론 천재나 수재인 아이들도 있긴 하겠지만, 내 자식이 천재가 아닌 건 조금만 객관적으로 보면 알지 않나ㅎㅎㅎ 

결국 내 아이한테 맞는 학습이 가장 중요한 거다. 

내 아이한테는 중학교때는 한학기, 고등학교때는 1년 정도의 꼼꼼한! 선행이 가장 유효했다. 

 

근데 지금 와서 제일 잘했다고 생각하는 건, 초딩고학년때부터 중딩때 책을 많이 읽힌 거다.

이것도 선행인 건 권장도서들 자체가 어른들이 읽어도 지루한 책이니깐? ㅋㅋㅋㅋ

 

p.s 블루스카이수학학원의 주고객층은 초중딩들이라서  학부모들의 진도에 대한 집착이 클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학원이 학습완성도라는 책임의식을 가지고 꼼꼼한 교육과정을 재다짐했으니 좀 감동.

물론 아이는 진도를 나갈때도 수능부인 지금도 꾸준히 학원 안간다는 말없이 잘 다니고 있고, 성적도 잘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