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고2 마지막 모의고사가 있었다.
원래 11월 중순쯤 보는 시험인데, 경기교육청 문제유출로 12월로 바뀐 시험.
예전에 없었던 희대의 일인데 그냥 아무 일도 아닌 것처럼 넘어가고
자연스럽게 12월에 보게 된 모의고사가 난 낯설기 그지 없는데 말이지.
어쨌든 지난주에 기말고사 마치자마자
수학학원가서 모의고사 빡시게 풀고와서
주말내내 쉬었다지만 생기부에 들어갈 보고서들을 빡빡 쓰고,
월요일 야자에는 국어영어 모의고사 풀면서 공부하는 아이를 보면서
대입에의 절박함은 순수하게 아이의 몫이 맞네... 그랬다.
근데..
예상등급컷이 이렇게 나왔는데,
아이는 국어에서 87점을, 수학에서 95점, 영어에서 98점을 맞았더라고.
늘 그랬지만 모의고사의 목표는 90점 넘기.
처음 맞는 80점대 국어성적에 속상해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화작에서 2개, 독서,문학,언매에서 1개씩 틀렸다고.
풀때 화작이 어려운데? 그랬다고.
일단 화작선택이 아니니 괜찮아라고 한참을 다독여주고,
예상등급컷이 나오자 그나마 안도하는 거 같았다.
기말고사 결과도 그렇고, 12월 모의고사의 결과도 그렇고
자신이 생각하는 기준에 미치지 못했을 때 겪는 감정의 격동을
어떻게 할 것인가가 "다 큰 아이"의 삶의 과제가 된 거 같다.
일단 당장은 겨울에 공부할 동력을 얻은 듯.
p.s 기말고사 정오표까지 받아와서 좀더 심란했던 듯.
늘 그렇지만 본인채점과 동일한 정오표가 아이의 큰 강점인데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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