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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냐 교육이냐

2학기기말고사가 끝나고 난 뒤_생기부의 시간

by 행운동한나 2023. 12. 18.

2학기 기말고사가 끝났다. 

뭔가 다 마치고 한숨 돌리고 가는 시기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작년에 혹독하게 경험했듯이 생기부를 마무리하는 시간으로 

방학 전까지 공부와 병행한다면 내신시험 준비하는 강도로 해내야할 것들이 많다. 

 

아이가 다니는 학교가 아무리! 속칭 서울변두리 일반고(!) 라고 해도 

과목선생님들이 내주는 생기부용 미션은 있다. 

그걸 얼마나 알토란같이 수행할지는 오롯이 학생 몫이다. 

욕심이 있는 아이들은 열심히 준비한다. (막판에 몰아치는 아이들도 많다고) 

 

고1때는 뭔가 익숙하지 않았지만 고2 올라오니 본인 진로와 함께 

과목별로 자신이 좀더 하고 싶은 것들과 궁금한 것들을 뚝딱거리면서 

설문조사를 하기도 하고, 책을 읽기도 하고, 친구들과 토론을 하기도 하고

선생님께 조언을 받고, 보고서 쓰기(결국 모든 활동은 다 보고서로 수렴) 등등

나름대로 "탐구"를 해나가는 과정이 자연스러워졌다. 

 

그러면서 아이는 고1때 이럴 걸.. 하는 후회가 있는 거 같기도 하지만 

그건 고2때 잘 해왔기 때문에 드는 생각이라고 다독였다. 

 

어딘가에서 컨설팅을 받아서 미리 준비해서 생기부를 준비하는 경우도 있지만 

결국 생기부는 학교에서 한 활동들도 되는 거라서 

자연스럽게 될려면 아이가 학교에서 보여주는 능력과 재량이 중요한 거 같더라. 

생각보다 선생님들의 시선과 평가는 냉혹?!한 편이라 

아이가 학교에서 생활을 잘 하는 아이라면 뭐라도 도와주실려고 하고 

아이가 불성실하거나 태도가 안좋은데 어디선가 준비된 활동을 제대로 실어주는 선생님은 없는 거 같더라고. 

 

앞으로 방학때까지 남은 2주동안 잘 마무리하길 바라고 

옆에서 내적!!으로 안달복달할 내 처지가... 이제는 익숙 ㅋㅋㅋ 

 

p.s

아이가 등교하고 난 뒤 아이 책상 위에 있던 책. 학교도서관에서 빌린 거 같은데, 수학도 뭔가 활동.. 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