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이는 2학년 2학기를 마치고 방학에 돌입했다.
어렴풋이 예비고3이방학때 열심히 공부해야지.. 그랬지만
본격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공부할지에 대한
계획을 짜야할 때.
사실 계획이라고 하지만 큰 틀에서 아이가 국영수사탐해서
무엇을 공부하고 2월말까지 어디까지 할 수 있을지를
예상하는 거라고 할 수 있다.
엊저녁에 저녁을 먹고 빵빵 배를 가진 아이에게 압박면접하듯이 물어보았다.
(사실 며칠 전부터 국어랑 영어 교재는 뭐할 거냐..
사탐은 어쩔 거냐 등등 슬쩍 이야기를 던져 놓았고,
아이는 알아보고 생각해볼께요~라는 걸 시전했었음)
일단 수학.
이건 아이가 중3겨울부터 다니기 시작한
#블루스카이학원반포점 에 대한 무한한 신뢰로 퉁~
(학원비가 좀더 오르긴 했지만
그래도 교재랑 다 주기 때문에 매우 저렴한 수준이라고 생각함)
그리고 국어와 영어!!
이건 고1때 과외(국어만)한 이후 혼자서 꾸준히 해왔고,
고2여름방학때부터는 LEET문제집을 하고 나름대로 효과가 있다고 여겨서
방학때는 그때 사두었던 LEET 문제집을 마저 하기로 하였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독서 즉 비문학 영역에 대한 대비일뿐!
문학과 언매는 어쩔꺼냐.. 영어는 어쩔꺼냐..에 우물쭈물하길래
여기서부터 아이와 심각한(?) 토론에 빠져들었다.
각종 인강사이트의 패스와 구독이 12월말까지 할인서비스를 하길래 냉큼 들이밀면서
인강이 필요하지 않겠느냐란 말에 아이는 필요없다!고 ㅋㅋㅎㅎㅎ휴ㅠㅠ
왜냐!는 말에 아이는 EBS로 사탐들만 들으면 될 거같다!고 ㅋㅋㅋㅎㅎ휴ㅠㅠㅠ
아이의 말인즉,
사설들은 평가원과 교육청의 모의고사와 수능과 미묘한 차이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 사설강의를 듣고 커리큘럼을 따라갈 시간에
EBS 수능커리큘럼(수능특강부터 봉투모의고사까지)을 따라가고,
평가원모의고사와 수능기출 (마더텅이나 자이스토리교재)교재 2024년판을 보는 게 낫다고 한다.
그리고 사탐은 수능에선 생활윤리와 사회문화를 선택할 거 같은데,
학교에서 방학동안 여는 방과후 수업으로 개설된
정치와 법(3학년내신)과 사회문화를 들을 것이고
개설이 안되는 생활윤리는 EBS인강으로 한번 돌리면 될 거라고 함.
(학교수업에 대한 신뢰는 선생님들과의 라포형성이 주되었던 거 같고,
올해 내신으로 한 경제수업만으로도 수능모의시험에서 잘 봐서 신뢰가 더욱 쌓인 거 같다)
또, 제2외국어 일본어도 EBS로 해결한다고.
하지만 엄마는 포기하지 않긔...ㅎㅎㅋㅋㅋㅋㅋㅋ
그렇다면 국어와 영어는 각종 사설교재나 사설모의고사를 사서 공부하면 어떻겠냐!!
국어는 이감이나 상상, 바탕모의고사 영어는 조정석샘의 것! 등등을 추천했다.
그치만... 다까이고.. 자기는 일단 대성모의고사만 일단 사서 풀면 될 거 같다고..ㅋㅋㅋㅋㅋㅋ
(이건 사전알람신청하면 10퍼 할인해준다고 해서 본인이 직접 신청함..)
왜냐는 엄마의 추궁?에
아이는 모의고사만은 나중에 10월쯤 주르륵 푸는 건 의미가 있는 거 같은데
모의고사를 판답시고 따라나오는 교재나 그런 거는 크게 의미가 없는 거 같다고.
그리고 그런 교재들이 붙어 나와서 그런지 쓸데없이 비싼 거 같다고 ㅋㅋㅋㅋ
(가격의 기준이 EBS에 맞춰져 있는 아들내미하고는 ㅎㅎㅋㅋㅋ)
그런 사설교재는 기출해설지도 그렇고 역시나 수능기출과 미묘한 차이가 있어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허허허허허
결국 나중에 문제를 막 풀어제껴야 할때 구해다 주는 걸로 마무리하였다.
엄마는 12월내내 짬짬이 많은 강사와 교재, 모의고사를 알아봤지만
이렇게 쌩하니.. 전부 까였다...
일단 기말고사 전에 수능공부로 하던 것들을 잘 마무리하고
EBS에서 수능특강이랑 나오면 공부하기로 하고,
당장 국어는 LEET문제집만 풀긴 뭐해서 마더텅 2024년 수능기출모의고사를 사서
공부하기로 하였다. 영어는 하던 어법 중심 자이스토리를 마저 풀고.
어쩌면 아이는 다 자기만의 패턴으로 공부할 준비가 되어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엄마가 제시하는 것들을 들어보고 자기가 취사선택할려고 했겠지.
근데 어쩌다보니 강요? 혹은 압박?면접처럼 되어서 불편한 순간이 있었던 거 같다.
확실히 예비고3이라는 주변의 말과 분위기에 엄마가 압도되었던 건 아닐까..
이제껏 아이가 수능공부를 2년 동안 쉬지 않고 잘 해왔는데도 말이다.
급엄마반성모드로..이번에도 마무리되남ㅎㅎㅎ
그래도 앞으로도 뭘하나 지켜보면서 가끔 쿡쿡 찌르듯이 확인은 할 거 같네..
아들아.. 좀 이해해됴!!! ㅋㅋㅋ
'육아냐 교육이냐'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2 생기부 마무리_예비고3 겨울방학에도 계속 (1) | 2024.01.03 |
---|---|
아이의 정치혐오_이재명 민주당대표 피습 (1) | 2024.01.02 |
11월 아니 12월 모의고사_고2 마지막 모고 (1) | 2023.12.20 |
2학기기말고사가 끝나고 난 뒤_생기부의 시간 (0) | 2023.12.18 |
고2 2학기 기말고사_마지막날 (1) | 2023.12.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