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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냐 교육이냐

수능 성적 발표이후_수시 합격자 발표와 정시지원

by 행운동한나 2025. 3. 31.

2024년 12월 6일(내 생일!!)에

수능성적표를 손에 쥔 이후

서울대 수시 발표는 일주일후 예정이었는데,

예전 하루 전 발표가 났다!!

분명 서울대 지균 정치외교과 넣을 때는

소신!!지원이라고 넣었는데,

수능을 잘 보고, 면접 준비하면서

뭔가 뽕이 찬 거 같고,

거기에 수능성적이 좋으면

내신과 상관없이 붙는다는 풍문까지! 붙으면서

아이는 아마도.. 합격을 확신했던 거 같다.

글구 이과 1등이었던 아이가 일반전형을 넣었는데

합격했다는 소식을 듣고

합격자 발표를 보려고 컴터를 여는데

아이가 핸펀으로 찍으라고 하더라고.

근데... ㅎㅎㅎㅎㅋㅋㅋㅋ

결과는 불합격, 찍은 동영상은 10초남짓인데 아이 표정이 실시간으로 무너지는 걸 보는데.. 마음이 참..

아이의 실망한 표정이,

학교선생님과 통화하는 목소리가

매우매우 안타까웠다.

나도 기대를 안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는지 후폭풍처럼 (다음날부터?)

아쉬움이 밀려오더라고.

그래도 아무렇지 않은 척 예매해 둔

영화를 함께 보러 가면서 시간을 보냈다.

<오펜하이머>를 아이와 함께 봤었는데, 킬리언머피가 평범한 가장으로 나오는 이 영화는 흐름은 잔잔했지만 울림이 컸다.

번화한 코엑스가서 영화도 보고

피그인더가든에서 맛난 샐러드보울 먹고.

애써 괜찮은 척했지만 아이 눈치 엄청 봄 ㅋㅋ

이후 추합날짜를 체크하고

몰래 확인하는 아이를 보면서 마음이 안좋았음.

최종, 연대는 학우는 1차는 붙었지만 면접을 안갔고,

고대 논술은 논술 쓰러 안갔으니,

수시를 다 떨어져버린 게 되어버렸더라고.

근데 현역고3들은 속속 수시 합격 소식이 들려왔고,

절친이 연대 하스에 추합으로 합격하면서 절정...

현역이 수시에서 붙지 못하면

학적! 없이 지내야할 시간이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더라고.

윤도영선생의 텔레그노시스 결제해서

모의지원도 해봤는데,

지원자수가 충분하지 않아서 뭔가 불확실해서

진학사는 12월 말쯤 되어서 모의지원하기로 함.

아이 학교 일정이 있긴 했지만

알 수 없는 헛헛한 시간이었다.

일단 정시도 서울대 정외과로 돌렸는데, 경제보다 정외가 높게 나와서 오잉?하고, 너무 안정적 합격권이 나와서 오잉? 해서 일단 12월말까지 기달려보기로 했고, 기다리는 시간은 하루하루 쉽지 않았으...

지금이야 서울대 경제학과 신입생이라는 결말이라

쉽지 말할 수 있지만,

당시에는 정시지원을 알아보는 것도

아이가 친구를 만나는 것도

심지어 과를 정하는 것도 모두 혼란스러웠다.

수시에서 다 떨어지면 이런 마음이구나..

소신껏 썼고, 수능도 잘 봤는데도

마음이 안좋은데,

6광탈에, 수능최저못맞추고 그랬으면

어떤 마음일지 상상이 안되더라고.

(그간 유튭에서 합격불합격사례들을 보면서

쉽게 쉽게 생각한 나를 왕반성..ㅠㅠㅠ

수험생과 그 부모님들 모두 고생많으셨어..)

아이는 불합격을 받고 나니

소심해지고, 조심스러워져서

장난이라도 허세롭게 말하지 않았고.

나름대로 과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했다.

(면접보러 가서 뭔가 자기랑 안맞는 분위기를

느낀 거 같은데.. 알 수가 없음..)

결국 아이는 정시 나군에서 서울대 경제학과를 지원하기로 했고,

정시 가군에선 안전빵으로 연세대는 정치외교과를 넣기로 했다.

다군은 고대가 학부대학을 신설해서 거기 넣어보고.

(다군은 안그러면 한의대 넣어봐야하나.. 그랬음)

경제학과 괜찮겠나라고 여러 번 물어봤는데,

아이 뜻이 변할 생각이 전혀 없어서 확정했다.

내신 성적도 좋아서 당연히 합격확률을 높이기 위해서 정시지역균형으로 넣었다. 정시일반전형이라도 붙을 점수였고.

고대도 내신성적까지 들어가는 교과우수전형으로 넣었다. 경쟁률이 35대1이었는데, 추합으로 되지 않을까했는데, 최초합!

원서를 2025년 1월 2일에 넣었는데,

합격자 발표까지 한달 넘게 남았었음.

그 시간동안 아이는 늦잠도 안자고

성실하게 생활했음. 초조함이 느껴졌고.

덕분에 난 삼식이 아니 공부는 안하니 2식이 ㅋㅋ

와 겨울을 함께 했다 ㅋㅋㅋ 내 팔자하곤..

p.s 정시 원서 넣기 전, 12월말에 고등학교가 졸업식을 해버려서 (왜 하필 우리 아이때 처음 12월말 졸업이란 말인가!!) 대학을 아무데도 못 붙은 상태에서 고교졸업자가 되어버렸다. 무적자..라고 한참 놀렸음 ㅎㅎ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