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대학생이 되었다.
초중고시절, 보통 6시반~7시에 일어나서 등교했는데,
대학교는 8시에 등교한다.
초중고시절, 보통 4시~10시에 하교했는데,
대학교는 3시에 하교한다.
대학교가 살던 동네라서 그런지
아이는 낯설지 않게 기냥 평소?대로 학교다니는 것처럼 보였다.
근데 본인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거라서 그런지
바쁘고 정신없는지,
뭘 물어봐도 단편적인 일정과 감흥정도만 내뱉고 말더라고.
그래도 원체 초반 적응이 힘든 아이라서 지켜보곤 있었다.
물론 초중고시절에 비할 수 없이 부담없는 3~4월을 지내긴 했고.
결국은 4월초에 아이는 감기를 심하게 앓았다.
아프면 초여름, 자기 생일즈음 아프는 아이인데,
오락가락한 봄날씨와 각종 환영회와 만남,
낯선 대학생활에의 적응 등등 긴장하면서 지냈는지
생전 걸리지 않던 기관지염과 기침감기가 오더라고.
아파서 집에서 드러눠 있는 시간이 있어서 그런지
그간 학교생활을 조잘조잘조잘.
대학수업들에 대한 단상
대학에서 만나는 친구들, 선배들에 대한 거
실패로 끝난 2번의 미팅 ㅋㅋㅋㅋ
고딩절친들의 대학생활뒷담화 등등
그간 궁금했던 것들을 줄줄줄..
아파서 마음도 약해지고 집에 있는 시간이 많고
엄마가 맛난 밥이랑 약도 챙겨주고 해야
이런 얘기들을 들을 수 있네... 그랬다.
아무래도 대학생이 되고나니 - 그전에도 그런 기미는 있었지만
엄마가 묻거나 하는 게 간섭이나 부담으로 느껴져서 그런지
대충 단편적인 정보!?만 날리는 나날이어서..
아 대학생이된다는 건 그런건가.. 싶어서리
시원섭섭?했었는데,
그래도 그동안 쌓아온 모자라포!! ㅋㅋㅋ는 어디가지 않았다는 걸
느끼는 시간이었음.
아이는 자기만의 속도와 방식으로 대학생활에 잘 적응하는 거 같았다.
가정통신문알림이 오지 않는 이제부터는
엄마는 오롯이 아이와 대화하면서
아이가 꾸려가는 일상을 알아갈 수 밖에 없다.
아이가 부모에게 좋은 것만 얘기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아이가 생활하고 얘기하는 것들을 믿을 수 밖엔 없는 거 같다.
평일저녁이나 주말에
남편이랑 둘이서만 지내는 오붓한 시간이 늘어나면서
하루하루 실감한다.
아이가 대학을 가긴 갔구나.
그리고 아이와 예전과 다른
대화와 생활공유를 통해서도 실감하고.
아이는 감기를 잘 낫고,
대학에서 첫 중간고사를 보고 있는 중이다.
아이 공부에 이처럼 개입?하지 않은 건 처음?!인데..
좀 이상한 느낌 ㅋㅋㅋㅋㅋ
걱정보단 담백하게 다이렉트로 물으니 아이도 솔직하게 잘 대답해주더라고. 시험 마치믄 돈까스 먹으러 가자고 함 ㅋㅋㅋㅋㅋ
이제 성인이 되어가는 아이에 맞는
대화와 관계설정이
당분간의 과제?일듯한데..
2025년의 봄은 이렇게 새롭게 설정되는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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