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금요일에 학교에서 발목을 접질려 우당탕 금요일을 보냈다.
아침만해도 아이생일이라 돈까스 기름지게 먹여 학교 보내고 기분이 좋았는데 허참.
남자아이여도 18세 인생에 발목깁스는 처음. 아이도 놀라고 엄마도 놀라고.
이래서 토요일 수학학원에 못 갈 줄 알았더니 기말고사 기간이라 그런지 굳이 간다고 해서 간만의 라이딩.
델따주고, 델꼬와야 해서 중간에 시간이 비어서 어쩌나... 그랬는데, 마침 박훈정감독(남편도 나도 넘나 좋아하는 감독임)의 신작 <귀공자>을 개봉했는데 시간이 맞아서 보러갔다.
https://movie.daum.net/moviedb/main?movieId=155850
귀공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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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김선호배우는 하얗다 못해 허연 얼굴을 뽐?내면서 왜 그 역에 김선호배우여야 했는지 잘 보여주었고,
김강우배우는 이제까지 본 어떤 영화와 드라마에서보다 인상적이었는데, 해맑고 순수한 눈의 초반과 충혈되고 붉은 눈의 후반이 매우매우 인상적이었다. (근데 순수하고 해맑은 눈으로 사람 쏴 죽이는 빌런이여ㅋㅋ)
반전이 중요한 영화라서 입이 근질근질하지만 감독은 전작 <낙원의 밤>에서와 마찬가지로, 약자면서 열심히 살아가려는 자신을 버린 세상(혹은 조직 혹은 사람)에 인정사정 볼 것없다고 말하는 거 같아서, 뭔가 크흐~ 울컥했다. (박훈정감독의 영화는 늘 이런 뽀인뜨가 있음)
아이 때문에 놀란 가슴을 영화로 잘 다스렸다. 아이는 성장기라 그런지 폭풍같은 회복력을 보여주면서 세계사 보고서와 기말고사 준비를 차질없이 하고 있어서 평온한 일요일이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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