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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거

발목깁스한 우리집 귀공자?와 영화 귀공자

by 행운동한나 2023. 6. 25.

아이가 금요일에 학교에서 발목을 접질려 우당탕 금요일을 보냈다. 

아침만해도 아이생일이라 돈까스 기름지게 먹여 학교 보내고 기분이 좋았는데 허참. 

남자아이여도 18세 인생에 발목깁스는 처음. 아이도 놀라고 엄마도 놀라고. 

여튼 부러지진 않았고, 인대가 늘어난 정도라서 다행.

이래서 토요일 수학학원에 못 갈 줄 알았더니 기말고사 기간이라 그런지 굳이 간다고 해서 간만의 라이딩. 

델따주고, 델꼬와야 해서 중간에 시간이 비어서 어쩌나... 그랬는데, 마침 박훈정감독(남편도 나도 넘나 좋아하는 감독임)의 신작 <귀공자>을 개봉했는데 시간이 맞아서 보러갔다. 

https://movie.daum.net/moviedb/main?movieId=155850

 

귀공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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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e.daum.net

논란?의 김선호배우는 하얗다 못해 허연 얼굴을 뽐?내면서 왜 그 역에 김선호배우여야 했는지 잘 보여주었고, 

김강우배우는 이제까지 본 어떤 영화와 드라마에서보다 인상적이었는데, 해맑고 순수한 눈의 초반과 충혈되고 붉은 눈의 후반이 매우매우 인상적이었다. (근데 순수하고 해맑은 눈으로 사람 쏴 죽이는 빌런이여ㅋㅋ)

반전이 중요한 영화라서 입이 근질근질하지만 감독은 전작 <낙원의 밤>에서와 마찬가지로, 약자면서 열심히 살아가려는 자신을 버린 세상(혹은 조직 혹은 사람)에 인정사정 볼 것없다고 말하는 거 같아서, 뭔가 크흐~ 울컥했다. (박훈정감독의 영화는 늘 이런 뽀인뜨가 있음) 

아이 때문에 놀란 가슴을 영화로 잘 다스렸다. 아이는 성장기라 그런지 폭풍같은 회복력을 보여주면서 세계사 보고서와 기말고사 준비를 차질없이 하고 있어서 평온한 일요일이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