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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운 사기 |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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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어느 방송사에서 하는 건진 모르겠지만 - 이게 이런 게 정말 무의미함 - 실시간으로 방영하는 거 티빙 quickvod로 봤다. 본방사수한 셈이지. 물론 천우희 배우때문에 끝이 궁금해져서 말이다.
드라마는 꽤 심도 같은 내용을 깊고 넓게 다루고 있지만... 재미도, 감동도, 설득력도 그다지...가장 중요했던 건 드라마를 보면서 이런 심각?한 이야기를 통해 그릴려고 하는 게 도대체 뭔가... 그런 생각이 들었달까.
Anyway~ 하지만 시종일관 주인공 "이로움"을 연기하는 천우희배우가 극의 중심을 잡아주고, 말도 안되는 이야기인데 그녀가 등장해서 말이 되게 해주는 느낌을 받아서 결국 16회까지 보게 되었다.
드라마의 큰 줄기는 김동욱이 연기하는 감정적인 변호사 한무영과 무감각한 사기천재 이로움이 적목키드들과 함께 벌이는 적목재단퇴치기!라고 말할 수 있을 거 같다. 여기서 천우희배우는 자신의 천재적 재주로 어린 시절부터 가족을 먹여살리다가 적목키드가 되어 온갖 범행을 일삼지만 적목재단에 의해(심지어 살인사주를 받은 이 한무영의 아버지다ㅎㅎ)가 부모를 잃고 적목키드들과 재단에 배신당해 오랜 수감생활을 하다가 복수하기 위해 나와서 한무영을 만나고 적목키드들과 화해하면서 적목재단을 무찌르는 역할을 맡았다. 이렇게 주르르 정리되어 쓸 수 있는 건 그녀가 일관되게 "이로움"을 연기했고, 이로움의 고난과 고통, 갈등이 잘 전달되었기 때문인 거 같다. (드라마의 장치로 이로움이 결정적인 순간마다 화면의 시청자와 눈을 마주치면서 말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기가 막혔다고 생각함)
여성주인공으로 거대조직이나 악과 맞서서 싸우고 물리는 서사가 얼마나 있었나 생각하면 곰방 생각나는 게 없다. 근데 이 드라마를 그런 드라마. 검찰조차도 사건해결의 들러리로 만드는. 그 중심에 "이로움"과 적목키드들이 있고, 그 중심에 "천우희"배우가 있었던 거다. 그래서 어색하거나 유치하지 않았달가.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서 감흥을 강하게 주는 배우를 만나기란 쉽지 않다. 배우는 시대의 얼굴이며, 자화상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좋은 연기를 계속 보여주길~
p.s <멜로는 체질>도 넘나 재미있게 봤는데, 이 드라마의 천우희와 이로움의 천우희는 정말 다른 결인데, "새로움"을 연기한다는 게 같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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