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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냐 교육이냐

고2 담임샘상담_선생님 컴터로 본 전체 등수

by 행운동한나 2023. 11. 13.

학부모 상담 신청 기간을 놓쳐서 

읍소모드로 담임샘 가능한 시간으로 잡아서 

오늘 1시에 상담을 다녀왔다. 

학교란 공간은 여전히 폐쇄적 느낌이지만 아이들은 아이들인지라 활기차더라고 ㅋㅋ

좀 일찍 가서 점심 시간에 갔더만 운동장에선 

이 추운날씨에도 반팔 반바지 입고 축구도 하고 야구를 하는 아이들. 

역시 청춘은 기운 자체가 좋아..멋짐. 

 

그래도 학교라는 공간은 폐쇄적이고, 뭔가 무시무시 ㅎㅎㅋㅋㅋ 

2학년 상담실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성적을 볼려면 선생님 컴터가 있어야 한다고 해서 

교무실로 고고~ 

 

작년이랑 같은 담임샘이라 아이에 대해서 잘 알고 계시고

2년이라는 고딩생활동안 학교에서의 아이는 

나보다 더 잘 알고 있을거라 생각때문인지 

선생님과의 관계, 친구들과의 관계 등등 학교생활에 대해 잘 듣고 왔다. 

 

작년에는 아이 성적을 본격적으로 보여주진 않으셨는데, 

올해는 3학년들 입시상담하는 프로그램 돌려서 

지금까지 성적으로 지원가능한 대학이랑도 보여주고

그간 아이의 전과목 합산 등수가 나온 순위표도 볼 수 있었다. 

 

순위표에는 아이가 언급한 비슷한 성적대 아이들이 있었는데 

아이가 말한 거랑은 좀 다른 성적 순위에 오잉?하기도 했다. 

아무래도 과목별 성적이 주로 나오고 (순위도 과목별 순위)

그걸 평균한 몇점몇 이런 성적으로 나오는 지라 

전체에서 순위가 몇인지는 알 수가 없었다. 

 

아이가 학교에서 얼추 잘한다고 하지만 과목별 등수에서 

다 1등하고 그런 게 아니라서 (백점아니면 1등인 경우가 잘 없음) 

전체로 따지는 순위에서도 5-6등 정도겠군 이라고 생각했는데, 

왠열 1등이더라고. (모의고사도 마찬가지) 

 

이유를 보니 전교권 아이들이 시험마다 등수가 들쑥날쑥하고 

과목별로 기복들도 있고 그래서라더라. 

(담임샘은 "춘추전국시대"라고 표현하심 ㅋㅋㅋ)

 

결국은 상대평가니깐 내가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경쟁하는 다른 아이들이 어떤가도 중요하다는 거겠지. 

이런 면에선 모든 과목을 빠짐없이 열심히 하는 아이가 유리한 면이 있었던 거 같다. 

 

아이랑은 그런 얘길 했었다. 

만약 서울대 지역균형을 받게 되면 그건 서울대 합격에 한발짝 더! 그런 느낌이 아니라 

고딩생활을 잘했다는 상으로 받자고. 합격불합격은 다른 차원의 이야기인 거 같다고. 

 

내년까지 그저 지금처럼 잘 지내길

담임샘도 나도 바란다면서 상담은 마무리되었다. 

 

p.s 학교에서 아이의 칭찬을 듣는 건 참 어색한 일이다. 

집에서의 아이는 그런 아이는 아니지나? 

아이의 사회생활(?)은 나름 완벽한가보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