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취미는 확실히 "극장에서 영화보기"다.
아이 낳고 나서는 집에서 주로 해결..
게다가 OTT까지 생겨서 더더욱 집에서 해결..
극장가서 보는 일은 남편이나 아이와 함께 볼만한 영화를 봤고.
근데 코로나시기를 지나면서 극장을 못! 간다는
느낌이 뭔가 절박함을 준 것인지
이후에는 보고 싶은 영화는 극장가서봐야지.. 란
다짐 아닌 다짐을 하게 된 거 같다.
그래서 이번 겨울방학때,
아이가 고3준비를 하고 있지만!
굳이 시간을 내서!
"극장에서 영화보기"를 실현했다.
일단 계기는 최애감독 중 하나인 "켄로치감독전"이었다.
그의 은퇴작이 개봉하면서 기존 작품들이 극장에서 상영되었는데,
특히 내 아이와 나이가 같은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아이를 낳고 2달만에 일에 복귀하는 바람에 극장에서 보지 못했었거든.
(물론 이후에 올레티비론가 보았지만 말이다)
이렇게 1월동안 4편의 영화를 보면서
'극장에서 영화보기"는
내 인생을 관통하는 취미구나..라는 걸 깨달았다.
아이가 고3이 되고,
올해 아이 자기의 힘으로 대입을 돌파하고 나면
그 후에 결과가 어쨌든 아이는 성인이 되기에
아마 엄마인 나는 앞으로 올 시간을
오롯이 나의 것으로 받아들이기 위해
묻혀있던 것을 복구하는 느낌이다.
내 기억에 아이를 낳기 전,
가장 감명깊게 보았던 영화는
<8마일>이었다.
주인공이 마지막에 힙합경연에서 이기고도
다시 공장으로 일하러 가는 뒷모습에서
책임지는 삶의 무게에 대해서 공감하였다.
오늘 본 <나의올드오크>에서도
앞으로의 삶에 대한 영감을 받았고,
다시 영화는 많은 정서와 감동을 줄 거 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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