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고나서 보니 10월에 영화를 3편이나 봤더라고.
물론 아이 예비고3였던 1월에도
취향을 되살려..어쩌고 했지만
결국 엄마의 불안을 다스리려 영화보러 간 셈이였지 ㅎㅎ
(그땐 4편이나 봤네..)
연휴도 있고 해서 영화들이 제법 개봉했는데,
(영화계는 불황이라지만ㅜ )
편안한 상태였다면 절박?하게 보러가지도 않고
그렇게 몰입하지도 않았을 거 같네.. ㅎㅎ
<대도시의 사랑법>이라는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김고은배우주연의 영화.
대학생활부터 30대까지 두 남녀의 일과 사랑을
다룬다는 면에서 "이 시대의 청춘"을 소재로 한 영화랄 수 있음.
(청춘의 한쪽이 게이라는 건 의미심장)
각종 스릴러나 미스터리, 액션물이 가득한 시대에
청춘물이라니.. 기대가 되었음. (10대물이나 청춘물 매우 좋아함)
그리고 매체에서 다루는 청춘남녀의 "전형성"은 어떤 걸까..도 궁금했다.
(아마 내 새끼가 살아갈 세상의 모습을 단면을 보는 거 같아서?)
결론은.. 오오 좋았음.. 매우매우..
영화는 기대만큼 흥행한 거 같지 않지만
지금은 외면하고 모른 척해도 결국은 올 미래의 공감과 납득!
아마도 <조커>는 이 후속작까지 해서 한 편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아서플렉이 조커가 된 상황이 <조커>의 이야기였다면
<조커:폴리아뒤>는 아서플렉이 조커가 아닌 자기자신을 살려고 했지만 실패한 이야기다.
결국 2편이 모여서 "조커"의 이야기가 완성되는 거였구나.. 하는 감상평.
전편을 보고 찜찜했던 마음이 좀 풀렸달까..
하지만 사람들은 전편 <조커>만 기억할지도..
정말 개봉한다고? 하면서 보러 간 영화.
막상 가니 사람이 그득그득.
페드로 알모도바르감독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구나..를 실감.
결국 "존엄사"에 대한 이야기인데, 나이가 나인지라
음청 공감하면서 볼 뽀인뜨가 많았다.
근데 감독의 시선과 색감이 워낙 독특해서
슬프거나 무겁지 않게 볼 수 있어서 좋았달까..
이것 이외에도 10월에 넷플릭스 개봉영화 <전, 란>과
디즈니+에 나온 요르고스란티모스 감독의 <카인드오브카인드니스>까지
심오하고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것을 찾아서 보았더라고.
많은 수험생 엄마들이 자신의 불안을 다스릴려고
다양한 행동들을 하겠지만,
난 그게 영화감상이었다는 게 밝혀짐.
뭐.. 일석이조였다고 생각함 ㅎㅎ
집중해서 영화보는 시간이나
그게 내 레이다에 걸려서 흥미를 갖게 된 시간,
영화를 보고 여운을 즐겼던 시간 모두
내게 유의미한 시간이었다는 거.
이렇게 2024년 10월 보냈네..
나름 치열하다 치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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