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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거

수능 전 10월엔.._ 불안한 엄마는 영화를 본다??

by 행운동한나 2025. 2. 25.

지나고나서 보니 10월에 영화를 3편이나 봤더라고. 

물론 아이 예비고3였던 1월에도

취향을 되살려..어쩌고 했지만 

결국 엄마의 불안을 다스리려 영화보러 간 셈이였지 ㅎㅎ 

(그땐 4편이나 봤네..) 

 

연휴도 있고 해서 영화들이 제법 개봉했는데, 

(영화계는 불황이라지만ㅜ )

편안한 상태였다면 절박?하게 보러가지도 않고 

그렇게 몰입하지도 않았을 거 같네.. ㅎㅎ 

 

박상영작가가 화제의 소설집을 낸 건 익히 알고 있었는데, 읽지 못한 상태였다. 근데 영화화라니.. 그것도 김고은배우 주연이라니..

 

<대도시의 사랑법>이라는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김고은배우주연의 영화. 

대학생활부터 30대까지 두 남녀의 일과 사랑을 

다룬다는 면에서 "이 시대의 청춘"을 소재로 한 영화랄 수 있음. 

(청춘의 한쪽이 게이라는 건 의미심장) 

각종 스릴러나 미스터리, 액션물이 가득한 시대에 

청춘물이라니.. 기대가 되었음. (10대물이나 청춘물 매우 좋아함)

그리고 매체에서 다루는 청춘남녀의 "전형성"은 어떤 걸까..도 궁금했다. 

(아마 내 새끼가 살아갈 세상의 모습을 단면을 보는 거 같아서?) 

 

결론은.. 오오 좋았음.. 매우매우.. 

영화는 기대만큼 흥행한 거 같지 않지만

지금은 외면하고 모른 척해도 결국은 올 미래의 공감과 납득! 

 

<조커>가 대흥행? 대화제가 되었고, 범죄자에게 영웅적 서사를 부여한 것이 아닌가 하는 비판 속에서 개봉한 후속작. SNS에서 크게 기대하는 멘션들을 보았는데, 막상 영화가 개봉하고 실망해서 저주?를 퍼붓는 멘션까지.. 흥미로운 마음으로 보러갔음 ㅋㅋㅋㅋ

 

아마도 <조커>는 이 후속작까지 해서 한 편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아서플렉이 조커가 된 상황이 <조커>의 이야기였다면

<조커:폴리아뒤>는 아서플렉이 조커가 아닌 자기자신을 살려고 했지만 실패한 이야기다. 

결국 2편이 모여서 "조커"의 이야기가 완성되는 거였구나.. 하는 감상평. 

전편을 보고 찜찜했던 마음이 좀 풀렸달까..

하지만 사람들은 전편 <조커>만 기억할지도..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은 남편이 좋아하는 감독이라서 개봉하자마자 같이 보러감. "존엄사"에 대한 영화였는데.. 나이가 나이인지라 와닿는 게 많았다.

 

정말 개봉한다고? 하면서 보러 간 영화. 

막상 가니 사람이 그득그득. 

페드로 알모도바르감독을 좋아하는 사람이 많구나..를 실감. 

결국 "존엄사"에 대한 이야기인데, 나이가 나인지라 

음청 공감하면서 볼 뽀인뜨가 많았다. 

근데 감독의 시선과 색감이 워낙 독특해서

슬프거나 무겁지 않게 볼 수 있어서 좋았달까.. 

 

이것 이외에도 10월에 넷플릭스 개봉영화 <전, 란>과 

디즈니+에 나온 요르고스란티모스 감독의 <카인드오브카인드니스>까지

심오하고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것을 찾아서 보았더라고. 

 

많은 수험생 엄마들이 자신의 불안을 다스릴려고 

다양한 행동들을 하겠지만, 

난 그게 영화감상이었다는 게 밝혀짐. 

뭐.. 일석이조였다고 생각함 ㅎㅎ 

집중해서 영화보는 시간이나 

그게 내 레이다에 걸려서 흥미를 갖게 된 시간, 

영화를 보고 여운을 즐겼던 시간 모두 

내게 유의미한 시간이었다는 거. 

 

이렇게 2024년 10월 보냈네.. 

나름 치열하다 치열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