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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냐 교육이냐

고3 3월을 지내는 엄마의 시선

by 행운동한나 2024. 3. 19.

고3 개학하고 3주차다. 

아이는 학교생활에 적응하고 있다. 

어쩌면 고2때와 다름없이 지내고 있는데 말이지..근데;;

 

야자 마치고 귀가하면 

9시 40분쯤.. 이후에 뭣 좀하고 그러면 10시반..

그러면 잠자리에 든다. 

 

이걸 바라보는 엄마의 시선은 작년과는 다르네. 

지난 예비고3겨울방학때도 그랬지만..

"좀더 해야하는 거 아닝가?"란 생각을 몽글몽글.. 

 

고1 중간고사에서 화들짝ㅋㅋ 데인 이후 

늘 한결같이 공부하는 아이라서 

사실 고3이라고 뭐 다를까 싶지만 

"그래도 고3인데.." 라는 시선이 붙네. 

 

여기에 정답!까진 아니지만 조언이 되는 유튭을 어제 보았다. 

https://www.youtube.com/watch?v=D1YmF4Fsx0Q

아이가 고3이 되면서 본인도 모르게 받는 스트레스는 잘 알 수가 없다. 그저 말과 행동으로 추측할 뿐. 현명한 방법을 내야하는 건 어른이겠지..

 

겨울방학동안 입시커뮤니티나 유튭들을 보면서 

부모들의 고민 중 하나가 아이들의 순공시간!이 부족하단 거였다. 

순공시간의 진실이야 다각적! 검증이 필요한 부분인 거 같고, 

나라는 엄마를 놓고 살펴보니 

아이가 고3이 되니 뭔가 부모의 마음가짐이 달라지고 

그 시선에선 아이가 뭘 어째도 부족하다고 여기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더라. 

 

공부와 속도, 깊이, 넓이, 양 등은 한번에 바뀌지 않는다. 

늘 해오던 습속이 크게 작용한다. 

아이가 고3이 되었다고 어느 날 갑자기 변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그리고 아이의 마음과 스트레스는 본인조차 잘 인지하기 어렵고. 

 

결국은 긍정적인 대화를 통해 아이의 어려움을 파악하고 

해결책을 함께 만들어가는 수 밖엔 없는데 

쉽지 않은 길이다. 

특히 다음주 3얼 28일 모의고사를 보고 나면 

더더욱 아이도 부모도 조급함의 덫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 

 

차라리 그 시간에 잠이라도 자면 좋다라는 유튭 속 말에

안도와 위로를 받으면서 

고3 아이를 바라보는 엄마의 시선은 

오롯이 엄마의 것이라는 걸 

다시 한번 확인한다. 

 

오늘 아침 아이의 책상에 

어제 푼 국어 모의고사 시험지에 

크게 "캬캬" 라고 써있는 거 보고

요즘 국어가 불안하다 막 그랬는데

나름 잘 풀어서 안심이 되었나.. 그랬다. 

결국 시험을 보는 건 아이고 

입시에의 불안을 어찌 만나고 어찌 해결하는지도 

아이의 몫이다. 

 

내 불안을 없애겠다고 쓸데없는 잔소리로 

아이의 불안에 부담을 더하고 

아이가 정작 힘들때 도와달라고 할 수 없다면.. 

생각도 하기 싫구만. 허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