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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냐 교육이냐

고3 3월 모의고사를 보고

by 행운동한나 2024. 3. 29.

어제 아이는 고3의 첫 모의고사인

3월 모의고사를 보았다. 

N수생들도 보는

평가원 6월과 9월 모의고사 (특히 9월)가

유의미하다곤 하지만 

그래도 고3에서 보는 첫 모의고사라서 

제법 긴장이 되더라. 

그치만 엄만 내색은 할 수 없었고!!

등교시간에 버스파업이여서 

잡소리하면서 학교에 델따주었다. 

 

제2외국어까지 봐야하지만 

3월모고에는 없는 관계로 

4시반에 사탐시험까지 마쳤는데

감감무소식이길래

불안..해 하면서 시험 마쳤냐고 문자를 했더니 

해맑은 기색으로 친구네반이 늦게 마쳐서 기다린다고 ㅋㅋ

(이눔아.. 엄만 집에서 피마르게 기다린다궁!!ㅋㅋ)

 

어디서 젖었는지 물에 젖었던 3모 시험지.. 누가 보면 눈물로 젖은 줄 ㅎㅎㅋㅋㅋㅋㅋㅋ

 

문자로 수학은 망.. 그러길래 

아이고오..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지만 

망하든 뭐든 고생했다고, 얼른 와서 밥 많이 먹고 쉬라고 함

 

3월 모의고사 결과는 

100-88-100-47-45. 

겨울방학내내 불안하다 어쩌다 했던

국어(언매)랑 영어는 다 맞고 

안정적으로 공부해왔던 확통은 3개 틀림. 

사문과 생윤이야 뭐. 

확통은 경우의 수가 주범위인데,

워낙 부주의?한 아이라 ㅋㅋㅋ 역시나..그랬다. 

생윤이 생각보다 어려웠다는 말에..오잉? 그랫는데

오늘보니 1등급컷이 39더라고. 

 

아이네 학년이 중2 올라가는 해에 코로나가 터진 세대인데

등급컷이 너무 낮은 걸 보니(심지어 수학은 평균이 29.4라고) 

이제부터 학력저하와 학력격차가 더 커질려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고3현역재학생들만 보는 시험이라서 이걸 가지고 

이후 입시 상황을 예상하거나 할 순 없지만 

신기하게도 

아이는 나름의 장점과 단점을 알고

이후에 어찌해야하는지 깨달은 거 같았다. 

 

불안해서 안달복달하던 과목은 긴장해서 잘 보고

안심했던 과목은 방심하는 거 같다고.. 

그래서 꾸준히 긴장감있게 공부하는 게 중요한 거 같다고..

(얼핏 들으면 되게 대견한 소리같지만 부주의하단 뜻이다) 

 

수학학원 샘의 등짝스매싱을 예상하고 ㅋㅋ 

원하는 대학에 한발 다가설 수 있는 점수를 맞아서 안도함과 동시에 

일희일비를 최소화하고 (안할 순 없엌ㅋㅋ) 

일상적인 공부를 계속 해야한다고 하길래 

뭔가 안심이 되었다. 

 

오늘 아침에도 언제 시험을 봤냐는 듯이 

평소처럼 챙겨서 학교가는 아들의 뒷모습이 대견쓰~! ㅋㅋ

앞으로도 하던 대로 잘 지내자궁~ 

 

p.s 친구들 중에 

늘 미적 만점 맞던 아이는 30분 만에 풀고 잤는데

정작 3번이 틀리고, 과탐에선 어렵게 계산하는 문제는 다 맞고 

개념문제들을 틀렸다고ㅎㅎ 글구 한국사 4등급으로 비상ㅋㅋ

수학을 백점맞은 아이는 국어가 80점대초반이라 비상이라고 ㅎㅎ

아마 본인들의 약점이 잘 드러난 시험이었고, 

앞으론 그것들을 잘 보완하기 위해 의식적으로 노력하겠지. 

내 아이가 그럴 것처럼. 

그동안 옆에서 아무리 얘기해줘도 고치지 못했을텐데

결국 자기가 입시를 앞두고 겪어야!!! 되는 거였던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