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미래는 무궁무진하다.
앞으로 뭘해서 먹고 살지
성인이 되어 어떤 삶을 살지는
아무도, 본인조차 모르는 거다.
하지만 지난 삶은 지금의 자신을 만들었기에
지난 경험 중에서 좋다고 나쁘다고 평가되는 건
경험 할때는 모르고 나중에야 이뤄진다.
입시에 수시가 있고, 생기부가 남아서 그런지
확실히 아이의 고등학교 생활은
고3이 되니 2년 동안 완성된 생기부를 통해
어땠는지 알 수 있는 면이 있더라고.
(물론 아이인생에서 매우 작은 부분이지만서도)
단지 입시에서의 유불리만 따지는 게 아니라
찬찬히 생기부를 보다보면
아이가 뭘했는지 상상할 수 있었다.
(엄마만 아는 아이가 어떻게 꼬물락거렸을지 눈 앞에 선하달까..)
아이가 2년동안 동아리로 한 교지편집부를 했는데, 작년의 성과물인 교지를 받아왔다.
1학년때는 자기가 부원 혼자고, 선배들도 전무해서
정말 혼자서 고군분투 - 기획기사쓴다고 ㅋㅋ- 했던 시간이 있었고,
2학년때는 같은 학년 애들을 좀 모으기도 하고, 1학년도 좀 들어와서
기획기사를 제법 여러 분야로 나눠 다채롭게 했더라고.
작년에도 그랬지만 이렇게 동아리활동이 기록으로 남으니
1년동안 안달복달했던 시간도 생각나고,
실린 아이의 글들을 보면서 대견하기도 했다.
아이는 교지를 보여주면서
편집상 오류랑 오타랑 많다고
감안하시라면서 아쉬워했지만
그래도 내가 읽어가니
글마다 있었던 에피소드를 쏟아내면서
즐겁게 조잘조잘하는 걸 보니
즐거웠다.
(아들내미가 이렇게 조잘거리는 일은 손에 꼽으니 더더욱)
p.s 물론 결국은! 여기에서 한 활동이 생기부에 잘 들어갔어?
라는 말을 안할 순 없었지만ㅋㅋㅋ 다 들어가진 않았어도
아이의 경험이 어디로 다 증발되는 건 아니니 아쉽지 않았다 ㅎㅎ
(아이 앞에서 대인배코스프레..한 셈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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