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오신날 대체휴일에, 아이학교 개교기념일에,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아프고 휴일이고 어쩌고하면서 5월이 다 지나고 마지막날인데,
슬슬 기말고사를 준비해야하는 시점이 다가와 오늘 아파트 독서실 한달 등록 다시 함.
휴일이 겹쳐서 널널하게 지내면서 잠 많이 자는 아이를 보면서
한켠 답답?하면서도 한켠 한숨 쉬어가서 다행이다 싶기도 하고.
(이런 이중적인 마음이 육아하는 내내 있었는데, 남편은 하나만 하라고 하는데 그게 안됨 ㅋㅋ)
윈터스쿨은 그 이후 2월이 관건이다.
아이나 학교사정이 되면 최대 2주까지 윈터스쿨을 더 할 수 있었지만
아이는 개학과 함께 정해진 윈터스쿨을 딱 마쳤다. 그리고 3월 개학까지 3주 정도가 남는다.
어느 아이도 절대로! 절대로! 윈터스쿨의 스케쥴로 공부할 순 없다고 단언한다!!!ㅎㅎㅎ
주말에 학원 나가는 것을 빼줬지만 윈터스쿨이 끝난 것에 대한 해방감이 크더라고.
평일에 공부를 하긴 했지만 역시나 윈터스쿨의 긴장감과 그것에는 비할 바가 안되고,
고3도 아니고, 고2인데 나름 방학을 잘 보낸 거 아닌가! 하는 마음도 있더라.
주말 아이패드 시간조차 프리타임으로 해달라고 하더라고.
무슨 빚을 지듯이 공부한 것도 아닌데, 보상심리가 작용하는 건 매우 아쉬웠다.
그냥 해야할 공부를 좀더 많이 하고, 고3 맛보기를 해 본 셈인데
이 정도도 이러면 어쩌냐?란 생각이 들긴 했지만
한주 정도가 지나고 봄방학을 시작하니 그런 보상심리같은 말과 행동은 좀 없어지긴 했다.
물론 다독거리고 싫은 잔소리 안할려고 무진장 노력했지만 말이다. (아이패드에 대해선 결국 한마디하긴 했지)
어쨌든 윈터스쿨과 2월까지 해서 국어와 영어 수능특강 시리즈를 모두 마치기도 했고,
수학도 확통까지 어느 정도 완료하였다.
공부에의 목표가 단원이나 교재를 완료하는 것까지 포함하니
마쳐야한다는 부담감과 해냈을 때의 자기효능감 같은 것들이 공존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거 같더라.
역시나 중요한 건 자기가 원래 하던 공부 스케쥴의 일정과 속도, 분량, 수준을 자기가 잘 알고
윈터스쿨에서의 공부가 자기 공부에 어떻게 더해지고 양과 질을 늘리는지 목표를 갖고
윈터스쿨을 마치고 2월 공부를 어떻게 마무리 지을 것인지까지를 윈터스쿨-겨울방학 일정을 짠다면
더할 나위없을 거 같다.
이런 면에서 아이의 윈터스쿨은 90점 정도였다고 생각한다.
한학기가 지나도록 아이가 진심 윈터스쿨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진지하게 얘기해보진 않았지만
적어도 윈터스쿨을 괜히 했더거나 시간낭비였다거나 하는 얘긴 없는 거 보면
본인도 잘했다고 생각하는 거 같다. (힘든 줄 몰라서 한다고 했겠지...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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