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말고사 공부 기간이 시작되었다.
아이는 늘 그랬던 것처럼 야자를 하고,
마치면 독서실에 가서 공부하고 11시반에 귀가하기 시작했다.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재량휴일과 현충일이 있는 연휴에 아이는 기분이 좋았다.
이걸 보기 전까진.
우연히 이걸 같이 보고, 같이 서울대 지역균형과 일반전형 입결과 생기부를 조금 찾아보았다.
난 이미 알고 있던 거라서, 아이도 당연히 알고 있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나보다.
아이는 급격히 현자타임(현실자각의 시간)으로 돌입했다. 허허허허허허
낮잠 한숨 자고 맛난 저녁도 먹고 얼추 추슬러졌지만
아이는 어깨의 담을 얻었고 ㅋㅋㅋㅋ 여튼 그렇게 한발 더 커가는 거 같다.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명문대만 보고 듣고 사는 거 같다. (우리때도 그랬나)
어릴때부터 받아온 사교육과 공교육 뭐든 하면서
명문대를 당연히 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면서 자란다.
부모들은 자기보다 좋은 환경에서 아이가 자라서 잘 하는 거처럼 보이고,
자신은 잘 적응못하는 디지털환경에서 아이가 우수한 수행을 하는 걸 보고
명문대에 대한 이야기를 쉽게 쉽게 일상적으로 던진다.
(꿈을 크게 꾸라는 좋은 의도겠지만서도)
하지만 결국 아이가 입시를 위한 준비와 시험을 보기 시작하면서
부모도 아이도 현자타임을 필연적으로 갖게 되는데,
바로 이 지점부터 진짜 부모와 아이의, 혹은 그 가족의 저력이 나오는 거 같다.
그래서 그 저력의 모습은 제각기일거다.
아이와 엄마인 나는
그냥 입시란 그런 거야 그래도 하던 일은 계속 해야 하지 않겠어? 모드로
주어진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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