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육아냐 교육이냐

현자타임_아이 편

by 행운동한나 2023. 6. 8.

기말고사 공부 기간이 시작되었다. 

아이는 늘 그랬던 것처럼 야자를 하고,

마치면 독서실에 가서 공부하고 11시반에 귀가하기 시작했다.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재량휴일과 현충일이 있는 연휴에 아이는 기분이 좋았다. 

이걸 보기 전까진. 

https://youtu.be/X75hAwvwr5E 

이런 걸 보고 나도 할 수 있다! 그러면 좋을텐데 아쉽게도 요즘 아이들은 현실적이라... 

우연히 이걸 같이 보고, 같이 서울대 지역균형과 일반전형 입결과 생기부를 조금 찾아보았다. 

 

난 이미 알고 있던 거라서, 아이도 당연히 알고 있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나보다. 

아이는 급격히 현자타임(현실자각의 시간)으로 돌입했다. 허허허허허허 

 

낮잠 한숨 자고 맛난 저녁도 먹고 얼추 추슬러졌지만 

아이는 어깨의 담을 얻었고 ㅋㅋㅋㅋ 여튼 그렇게 한발 더 커가는 거 같다.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명문대만 보고 듣고 사는 거 같다. (우리때도 그랬나) 

어릴때부터 받아온 사교육과 공교육 뭐든 하면서

명문대를 당연히 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면서 자란다. 

부모들은 자기보다 좋은 환경에서 아이가 자라서 잘 하는 거처럼 보이고,  

자신은 잘 적응못하는 디지털환경에서 아이가 우수한 수행을 하는 걸 보고 

명문대에 대한 이야기를 쉽게 쉽게 일상적으로 던진다.

(꿈을 크게 꾸라는 좋은 의도겠지만서도) 

 

하지만 결국 아이가 입시를 위한 준비와 시험을 보기 시작하면서 

부모도 아이도 현자타임을 필연적으로 갖게 되는데, 

바로 이 지점부터 진짜 부모와 아이의, 혹은 그 가족의 저력이 나오는 거 같다. 

그래서 그 저력의 모습은 제각기일거다. 

 

아이와 엄마인 나는

그냥 입시란 그런 거야 그래도 하던 일은 계속 해야 하지 않겠어? 모드로 

주어진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