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를 열었더니 실트에 시대인재가 뙇! 깜놀!
논란이 그치지 않는다. 말도 안되는 이야기들이 돌고, 이야기를 꺼낸 정부는 대책없는 대책을 남발하고, 수험생들의 불안은 가중된다.
첩첩산중, 책임지는 이도 없고, 해결하고자 하는 이들도 보이지 않는다. 각자도생의 시대라지만 정말 너무하다.
시대인재에 잘하는 애들이 모여서 좋은 교재와 강사들로 좋은 대입실적을 내는 건 사실이다. 재수종합반이 한달에 3백만원정도 들어서 너무 비싸다! 하지만 거길 다녀서 좋은 대학(심지어 의대에!) 갈 수 있다면 마다할 수 없는 게 우리네 부모다. (예전에 우골탑이란 말이 왜 나왔겠나. 소팔아가면서 까지 대학을 보냈던 부모의 자식들이 지금 부모들 아니겠나) 굳이 좋은 대학을 보내려 재수를 시킨다면 다른 재종반보다 조금 돈을 더 들여서라서 잘한다는 학원 보내는 게 가장 합리적인 학부모의 선택인 거다.
여기에 사교육이 원흉이네 일타강사들이 애들 팔아서 돈 벌어 먹었네 이권카르텔이네 뭐네 해봐야 입시를 앞둔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아무 것도 들리지 않는다. 그저 그럼 수능은 어떻게 나온대? 정말 킬러문항이 안나와? 그럼 준킬러문항이 중요해지나? 에만 관심이 있을 뿐. 수능과 논란에 표본에 될 9월 모의고사는 한참 남았으니 9모를 보기 전까지 유언비어와 불안은 계속 될거다.
지금 입시는 복잡하다. 수능 자체가 중요한 학생들도 있고, 최저로써의 수능이 중요한 사람도 있고, 6모 결과로 어떤 수시에 힘써야 할지 정시를 노려야 할지 결정해야 하는 학생 등등 수능을 바라보는 시선들이 너무나 다양하다. 하지만 결국 모두 수능은 봐야 하는 시험이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다. 그래서 수능이 이렇게 중간에 흔들리면 안되는 거다.
대통령이 킬러문항 없애라고 했다고 해서 수능이 쉽게 나올 거라고 여기는 순진한 수험생과 학부모는 없다. 왜? 변별이 안되거나 수능 등급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면 자신이 지원한 대학입시에 불이익이 오기 때문이다. 그리고 꾸준한 연습으로 (적어도 1년은 다 수능공부를 하고 심지어 어릴때부터 해옴) 수능을 준비하고 있는 수험생에게 이런 혼란은 정책의 취지가 무엇이든 최악의 상황이다.
시대인재도 그저 아이들 열심히 공부시키는 학원일 뿐이고, 킬러문항을 연습하기 위한 모의고사를 보는데, 그걸 시대인재만 보는 것도 아니고 대치동 학원들은 다들 자기들만의 모의고사 문제를 가진 학원들이 많고, 시중에도 많은 모의고사 문제들이 있다. 킬러문항이 만들어낸 상황이 아니라 "수능"이라는 시험을 봐야만 하는 소비자의 니즈때문이다.
근데 우리는 이런 기사를 보게 되지.
이게 대통령의 의도인지 아니면 이권카르텔을 밝히고 싶었던 건지 모르겠지만 이번 수능난이도 논란이 학부모와 수험생들에게 어떤 불안과 혼란을 안겨주었는지 안다면 설사 이 기사의 의도가 결과적으로 설령 맞다고 해도 우선 기사를 내지 못할 거 같다. (실트에 올라온 시대인재를 누르니 이 기사가 제일 먼저 떴음)
각자도생의 시대이니 곤두세워 지켜보면서 그저 흘려보낼 뿐이다.
p.s https://www.sdij.com/aca/?campCd=101
시대인재 학원
2023 수능 수석 전과목 만점자 배출. 대치, 목동, 반포, 분당, 대전 단과, 재수종합반, 시대인재북스
www.sdij.com
시대인재는 내가 알기론 "과학"을 참 잘하는 학원이다. 대치동에 수학 잘하는 학원은 많아도 과학을 잘하는 학원은 잘 없었는데, 그 틈새를 파고들고, 이과붐과 의대붐이 겹쳐서 폭발적으로 성장했을 뿐. 여기 모의고사가 다른 것들에 비해 막 빼어난 것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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