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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냐 교육이냐

아이의 생일

by 행운동한나 2023. 6. 23.

아이 앞으로 등기가 도착했다. 주민센터로부터 ㅎㅎㅎ

아이는 18세 아니 바뀐 나이 계산법에 의하면 16세인가! 여튼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을 나이가 되어부럿다. 

지금은 기말고사 기간이라 기말고사 끝나고 머리 깎고 (지금 더벅머리총각임 ㅋㅋ) 사진도 좀 제대로 찍고 (뽀샵이 제대로겠지 ㅋㅋ) 발급받을 예정이다. 여권도 새사진으로 재발급받고. 

아이는 낳은 날이 금요일이라 그런지, 오늘이 뭔가 각별한 느낌이다. 

아직도 2006년 6월 23일 그날이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 새벽에 양수터진 것부터 그날의 공기와 느낌. 

아이는 우리에게 그렇게왔고 17년이라는 시간을 함께 지지고 볶고 살았고,

"우리 가족"이란 틀이 완성되는 마지막 퍼즐이 되었다. 

지난 시간들이 뭉텅!하고 느껴지는 건 생각치도 못했던 외부(이번엔 주민센터?)의 충격이 있을때인 거 같다. 

이렇게 지난 17년간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는 경험을 한 오늘은 아이의 생일이다. 

기말고사준비로 정신없는 아이는 그 와중에도 미역국보단 돈까스가 좋다고 하길래 아침부터 기름지게 튀겨서 아침을 먹었다.

부은 눈으로 너무 맛있었다고 하면서 씻으러 가는 아이의 한마디에 

엄마의 마음은 따뜻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