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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냐 교육이냐

고2 여름방학 준비

by 행운동한나 2023. 7. 17.

오늘 학원들에서 대부분 썸머스쿨을 개강한 거 같다.(이번주에 순차적으로 개강인 모양) 고등학교 여름방학이 짧은 곳이 많은데, 4주 정도 하는 썸머스쿨에 갈려면 아마 기간 앞이나 뒤로 체험학습계를 내던지 해야할텐데, 그래도 할 사람들은 다 하는 듯.

고1이나 고2들은 아무래도 여름방학시간을 잘 이용해서 집중적으로 부족한 부분을 공부하는 게 중요하다. 방학이 아니면 부족한 부분을 메우면서 공부할 시간이 학기 중에는 부족하기 때문이다. 학기 중은 어쩌면 "실전" 그자체고, 방학이 그나마 실전을 준비할 수 있는 시간. 

중3 여름방학부터 매 방학에 "수능"중심의 공부를 해왔다. 중3겨울, 고1여름, 고1겨울이렇게 3번의 방학을 보냈는데, 고1겨울은 강남하이퍼윈터스쿨에 보냈었는데, 매방학 규칙적인 시간에 기상해서 일정시간 이상 공부하는 스케줄로 아이는 열심히 공부했다. 스터디카페를 선호하지 않아서 주로 집이나 내 작업실에서 공부하는 아인데, 아무래도 함께 있는 시간은 엄마에겐 힘든 시간이다. 

관리형 스카와 학원으로 방학을 보내는 것도 아이가 하루종일 밖에 나가 있는 거 같지만 아무래도 보살핌이 필요한 부분이 많고, 아이도 집에 있으면 늘어지는 경우가 많아서(이것때문에 아이랑 실강이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자잘하게 많은 일들이 있음) 기숙형 썸머스쿨이나 윈터스쿨에 보내는 경우가 늘어나는 거 같기도 하다. 

난 아이가 스스로 주어진 과업?에 따라 공부를 스케줄에 맞게 잘해와서 방학에 같이 있는 걸 힘들다고 말하기가 좀 어렵긴 한데, 하루에 삼시세끼를 해서 같이 먹고 다 큰 아이랑 같이 지낸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이긴 하더라고. 그래도 초중딩시절처럼 직접 공부시키고 확인하고 그런 과정이 있는 게 아니라서 예전보다 훨씬 수월해지긴 해서 버티고 있는 거 같다. 

아이는 이번 여름방학에도 학교에서 하는 오전 자율학습을 신청했다. 등교하는 시간에 등교해서 평소 4교시까지 공부하고 귀가함. 그럼 점심 먹고 집이나 작업실에서 다시 공부하는 스케쥴이 될거다. 그러면 점심-간식-저녁을 기본적으로 챙기고 기타 생활적인 부분을 함께 하게 된다. 

방학식은 목요일이지만 오늘은 학교에서 방과후에 인문심화캠프가 있고, 내일은 학교행사, 모레는 단축수업으로 사실상 야자를 안하니깐 오늘부터 아이는 집에 일찍 온다. 썸머스쿨이 오늘 개강들했듯이 나도 여름방학을 시작한 느낌. 좀 긴장되고, 이번 여름도 잘 나길... 바란다. 

p.s 사실 이번 방학을 포함해서 아이와 함께 하루종일 보낼 수 있는 방학은 3번이 남았다. 아마 그 후에는 함께 있고 싶어도 함께 있지 못하는 시간이 훨씬 더 많을거이다. 그래서 힘들긴 하겠지만 아이와 함께 지내는 시간을 소듕히 할려는 마음을 가질려고 노력한다 ㅎㅎㅎ 물론 아이와 좋게 지내야 좋은 기억을 서로에게 남겠지만말이지..ㅋㅋㅋㅋㅋㅋㅋ 이번에도 얼추 가능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