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고사 마치고 바로 연휴라서 그래도 여유가 있었다.
개봉하는 영화를 2편이나 볼 수 있었네.
강동원이 주연한 <천박사퇴마연구소:설경의비밀>과 김지운감독의 <거미집>을 보았다.
아이에겐 엄빠는 이 2편의 영화를 추석때 볼 건데 어쩔래? 그랬는데,
제목을 듣더니 NO하고, 영화 보고 나서 외식할 때 조인하겠다고 그러더라.
그래도 명절에 한편 정도는 같이 봤었는데 (지난 설에는 슬램덩크 봤넹) 아이가 보기엔 영 땡기지 않았나봄.
일단 <천박사>는 티비에 잘 안나오는 강동원배우가 유퀴즈에 굳이 나오고,
유튭 피식대학에도 출연... 글구 조연인 이동휘배우가 뜬뜬에 출연해서 홍보가 짱짱
<천박사의 퇴마연구소:설경의 비밀>은 근래 한국영화에서 보기 드문 순수한? 오락영화였다.
매우 인상적이었던 건 우리네 무속신앙에서 부적(설경도 일종의 왕부적임)이
어떻게 작동되고 효과를 내는지를 시각적으로 매우 잘 표현했다는 거였음!!
(사주와 점, 무속에 관심이 매우 많은 1인인 나다)
그리고 뭔가 이해가 안되나? 오잉? 한다 싶으면 천박사(강동원배우!)의 클로즈업이 뚜둔~하고 나오면서 모든 게 납득 ㅎㅎㅎㅋㅋㅋㅋ
강동원배우 클로즈업이 원없이 나오는 영화랄까... ㅋㅋㅋㅋㅋ
<늑대의 유혹> 상영 당시 콘서트를 방불케하는 우산씬을 겪은 1인은 참치오빠 멋지게 늙었네~라고 중얼거림ㅋㅋㅋㅋㅋㅋ
<늑대의 유혹>때도 <천박사>때도 내 옆자리에서 같이 영화 본 신랑은 재미있었다고 했는데, 난 몇프로쯤 아쉽더라고.
김지운 감독의 <거미집>은 이건 홍보를 한 건지 뭔지 내가 보는 매체에선 홍보?성 뭔가가 거의 뜨지 않아서...
어째야하나 그러다가 그래도 김지운인데 하면서 보러갔다.
나중에 보니 임수정배우랑 김혜리기자가 하는 팟캐스트에 김지운감독이 출연했어서
영화를 다 보고 난 다음에 들었더니 영화의 여운을 음미할 수 있어서 좋았다.
기대?가 없어서 그런지 <거미집>은 너무너무 재미있게 보았다.
송강호배우의 또다른 모습과 임수정배우와 정수정배우의 열연이 너무나 인상적이었고,
영화가 흘러갈수록 영화속 영화 <거미집>이 과연 완성되는 건지, 어떤 영화인지 궁금해져서 손에 땀을 쥐게
(까지는 아니어도 서스펜스가 있었음 ㅎㅎㅋㅋㅋㅋ) 했다.
<천박사>에서 허전했던 몇프로가 꽉찬 <거미집>이었다.
신랑은 나한테 영화에 기대하는 게 너무 많다고 하던데,
이 동영상?을 굳이 극장에서 봐야하는가!를 요즘 묻게 되는데
<천박사>도 <거미집> 둘다 그렇다!라고 대답할 순 있지만
그래도 <거미집>이 좀더 꽉찬 느낌인 건 나의 지적 허영일수도...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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