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갑자기 추워졌다.
가을날씨치곤 덥다가 급영하라니.. 이게 무슨 일
가을겨울옷들도 런드리고 맡겼는데
갑자기 배송이 하루 늦어지는 걸 보고
갑자기 추워진 날씨를 실감했다 ㅎㅎㅎㅋㅋㅋ
그리고 매년 가던 가을1박2일강화도여행을 예약했는데!
어쩔까하다가 취소수수료가 음청나서 ㅠ
안가면 섭섭할 거 같아서 강행하기로.
펜션에서 숯불구이 해먹는 게 가장 큰 목적인데,
올해는 석화랑 소라를 구워먹어보았다.
처음이라 시행착오?를 있었지만 맛있었음.
너무 추워서 구우면서 먹진 못했지만
다 구운 걸 펜션 안에서 먹는 맛도 괘안았어.
아이도 학원 마치고 같이 동행했다.
이래저래 번잡한 일은 많아도 흔쾌히 같이 따라가줘서
좋았고, 이젠 고맙더라고 ㅋㅋㅋㅋ
다음날 늘 가던 코스대로 전등사에 갔다.
날이 추워도 하늘이 맑아서 산책하는 맛이 있었다.
전등사에 가면 아이랑 나는 대웅전에서 절을 하는데,
올해는 아이가 잔돈을 털어서 시주도 하더라고.
굳이 물어보진 않았지만 예비고3의 마음인가...
나도 절을 하고 한참을 서서 부처님상을 보는데
"정성을 다하자"라는 마음이 들더라고.
그지 후회없이 정성을 다해서 남은 입시의 시간들을 잘 보내야겠지.
내년 가을에 다시 강화도에 오게 된다면 그건 수능을 보고 나서일텐데
그때 부처님에게 절하면서 무슨 말을 하게 될지 궁금했다.
보통 10월에 가는 강화여행이지만
일정이 밀려 늦기도 했고,
갑자기 추워져서 못갈뻔한 위기가 여러 차례였지만
그래도 다녀오니 뭔가 개운하고 기분전환이 된 거 같아서 좋았다.
아이랑 같이 다니는 여행이 더더욱 소중해지는 건
스물 살이 넘으면 엄빠랑 같이 여행다니기 어려워질 거 같아서다.
당장 내년부터 가을강화여행은 못 오게 될테니 말야.
오가며 수다떨고 같이 맛난 거 해먹고 공기좋은데서 산책하고
맛난 거 사먹고하는 이런 시간들이 우리 부부에겐 당연히 그렇지만
아이에게도 소듕한 시간이길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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