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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냐 교육이냐

수능 선택과목의 유불리_사탐런

by 행운동한나 2024. 2. 1.

우연히 카페가서 아들과 시간을 보낼 일이 생겼다. 집근처 개인카페인데 딸기라떼와 자몽차가 느무 맛나서 깜놀.. 이런 게 손맛?인가..

 

문이과 통합수능이 된지 4년차인가..

2028년부터는 학생 모두가 동일한 과목의 수능을 보게 되는데, 

일단 그전까지는 사실상 문-이과 과목 나뉜 

수능 과목을 선택해서 보는 게 현실.. 

그래서 선택과목별로 유불리가 나뉜다. 

수능성적이 적용될때 원점수가 아니라 표준점수가 활용되기 때문. 

 

몇년 이렇게 수능을 치뤘더니 

국어는 언어와 매체가 화법과 작문보다

수학은 미적분이 확률과 통계보다 

표준점수가 높게 나왔다. 

여기에 보통 미적분을 선택하는 학생들은 

대학에서 이과과들을 지원하는데 

문과과들을 지원해서 문과침공..어쩌고.. 

이를 바탕으로 문과과목(특히 사탐)을 선택하는 학생들이 

불리하다는 말말말.. 

 

그래서인지 올해 입시 2025학년도 수능에선 

사탐선택자도 이과를 지원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의치한약수라 불리우는 메디컬과 

서울상위대학 일부 공대와 이과에선 과탐선택이 필수지만. 

 

그래서 "사탐런". 수능으로 이과를 가는데 

과탐은 공부량도 많고 좋은 등급 맞기도 힘드니 

사탐을 선택해서 지원하는 분위기가 형성 중... 

사탐선택이 개꿀이다.. 라는 말말말..

 

아이는 처음부터 문과였다. 

적성도 그렇지만 이과를

진로로 한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ㅋㅋ

 

그래서 고등학교공부를 시작할 때부터 

문과가 불리하네 사양이네 어쩌고 해서 

흠씬 후드려 맞는 느낌인데.. 

아이가 그와중에 수학을 잘해서 

왜 이과가 아니냐 

왜 미적분을 안하냐 

왜 경제경영을 지원하지 않느냐.. 등등 

여기저기 질문도 많았다.

2학년 올라와서 내신선택과목에서도 

워낙 사탐선택자들이 적어서 

불리하다고 느끼기도 함. 

 

귀가 팔랑팔랑했지만

의외로 아이의 심지가 굳어서 ㅋㅋ

별 일없이 오락가락하지 않고 

고3를 맞이하고 있다. 

 

아이는 사탐과목 중에서 

내신으로 한 과목에서 

수능 선택을 과목을 정할 예정인데

고2때 내신으로 만 한 

경제는 24년 모의수능에서 2개 틀렸고 

윤리와 사상은 3개를 틀렸다. 

그리고 이번에 생활윤리를 3주 공부하고 

2개 정도 틀리는 거 보면 

확실히 사탐과목에서 공부에서 개꿀?이란 소리를 

듣는 게 맞긴 하구나 싶었다. 

과탐은 어렵고 공부량이 많아서 1,2등급 맞기가 쉽지 않다고.. 

(내신에서도 성적 양극화가 심하고 난이도에 따라

성적대가 오락가락하다라는 아이의 말) 

 

뭐가 아이한테 유리하고 불리한가를

따질 수 밖에 없는 게 입시에서 극대화되는 거 같다. 

보통은 유리한 거보다는 불리한 거에 촛점 맞추고 

불리한 점을 극복하려 노력한다. 

근데 삶이란 아이러니한 건 

그 불리한 점이 있어서 

유리한 점이 있다는 거다. 

뭐하나만 떼서 고칠수없는 면이 있다는 거지. 

 

아이의 경우는 공부에의 수월성이 

지금까지의 성적과 생기부를 만들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이었다고 본다. 

적성인데다 공부가 막 들이파야할만큼 어렵지 않아서? 

책도 읽고 보고서도 쓰고 동아리활동도 하고

내신공부도 하고 수능공부도 할 

시간과 마음, 체력적 여유가 어디서 생기겠는가.. 

더 나은 점수 더 나은 백분위 더 나은 생기부면

더 좋겠지만..

지금까지 해 온 게 아이의 최선이라는 걸 인정한다. 

 

10개월 뒤 결과가 어쨌든 본인도 자신의 최선을

인정할 수 있길 바랄 뿐이다. 

 

p.s  이과에서 사탐런하는 아이들이 많아지면

얼핏보면 문과에서 사탐하는 불리할 거 같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을 거 같다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