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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게 사는 낙

여름방학의 맛난 즐거움

by 행운동한나 2023. 8. 3.

우리 가족이 모두 모여서 외식하거나 집에서 맛있는 걸 먹는 시간은 사는 이유이자 행복 중 큰 부분. 

1학기때 잘 먹던 아이가 도통 잘 못 먹고 (그래도 다른 아이들보다 많이 먹지만ㅋㅋ) 생전 체하는 법이 없던 아이가 체하기도 하고 그래서 걱정? 아닌 걱정을 했는데, 방학이 되고보니 다시 잘 먹더라고. 덕분에 이번 여름방학에도 우리 식구들은 즐겁게 맛나게 먹었다. 

물론 아이는 방학 삼식이라 가끔 외식이라도 안하믄 엄마가 힘드니 아빠의 배려기도 함. 아이는 알랑갘ㅋㅋㅋ 

삼성동 곰바위의 맛난 양과 대창, 밥이랑 먹으믄 꾸르맛이지..사악한 가격따위.. 잊어버려! ㅋㅋ
곰바위의 육회도 별미지, 별미야~ 신선한 고기에 맛깔난 양념!!
동네에 생긴 경춘당이라는 주점의 육회보쌈한상! 둘이 반주하기에 딱 좋은 양에 부드러운 보쌈과 신선한 간장 육회로 맛나쓰~
곁들인 서울의 밤 하이볼, 하이볼이 대세여 대세
육회보쌈한상 다 먹고 한잔 더 할랴고 시킨 치즈감자채전. 감자가 제철이라 그런지 치즈와 잘 어우러져서 배부른데도 다 먹고 나왔넹ㅋ
쌈밥 먹으러가는 시골집. 오징어제육을 쌈에 싸먹으면 음청 맛나고 밥도둑ㅋㅋ 거기에 고등어 곁들어서 먹으면 더 좋더라고
상추 한근 값이 삼겹살 100그램 가격과 비슷해진 요즘 각종 쌈은 소듕해~ 여름이라 더더욱 맛나게 먹는 쌈밥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일인데, 먹는 즐거움을 누리지 못하거나 유보한다면 그게 무슨 삶일까 가끔 생각한다. 잘 먹고 잘사는 게 너무 당연한 일었는데, 살다보면 사실 그렇게 할 수 없는 순간들이 많으니 말이다. 

간만에 밥 두공기씩 잘 먹던 아이와 시덥지 않은 얘기하면서 낄낄대고 먹는 밥이 더운 와중에도 입맛을 돋구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이것때문에라도 이번 방학도 즐거웠다고 기억했으면 좋겠다. 

p.s 곰바위는 원래 생일밥으로 갈려고 했는데, 기말고사 준비기간에 아이가 다리를 다치기까지해서 이제야 갔던 것. 아무래도 비싸서 ㅋㅋ 자주는 못가서 아쉽지만 아이가 거기서 양이랑 대창, 막창 먹고 홍탕 먹는 걸 좋아해서 생일밥으로 낙점! 엄마도 아빠도 맛나쓰~